/사진=대한항공 |
유진투자증권이 20일 대한항공 (24,700원 ▼50 -0.2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재 수준의 여객 회복세만 유지된다면 견조한 운임과 탑승률에 기반한 흑자 구조 유지 및 화물 운임 하락 영향 상쇄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보면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3조9418억원, 영업이익은 28.4% 줄어든 50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화물 실적 둔화와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의 일회성 비용 발생 영향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나, 코로나 이전 대비 여전히 견조한 실적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여객 정상화에 필요한 여건들이 갖춰지고, 코로나 기간 누적되었던 해외 여행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4분기 국제선 수송(RPK)는 전 분기 대비 29.1% 늘어난 124억8100만km로 2019년 대비 62% 회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제 여객 수요 회복 흐름에 보조를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을 늘려온 점도 견조한 국제 여객 운임(Yield) 과 탑승률(L/F)을 유지하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 화물의 경우, 벨리카고(Belly Cargo, 여객기 화물칸)를 중심으로 한 화물 공급 증가와 경기 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맞물려 4분기 화물 운임(Yield)은 690원/톤km 로 전 분기 대비 약 15% 가량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초 예상보다도 화물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나, 운임(P) 하락과 물동량(Q) 감소는 예견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양승윤 연구원은 “4분기를 기점으로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액이 화물 매출액을 넘어서게 되는 지금, 중요한 것은 국제 여객 회복의 지속성”이라며 “현재 국내 항공 운송 시장은 해외여행 정상화와 함께 가파른 공급 확대가 이뤄지고 특히 아시아 노선에서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한편, 국내 항공사들의 추가 기재 도입 지연에 따라 전체적인 공급 여력은 과거 대비 축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2023년 2분기 이후의 여객 수요 흐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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