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개최하여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2023.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한국 경제가 위기극복에 있어 특별한 DNA를 갖고 있어 1997년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 코로나19(COVID-19) 팬데믹(대유행) 상황 등에서도 위기극복의 모범국가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며 “현재의 복합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을 계기로 한국경제 설명 특별세션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해당 특별세션에는 유럽·중동의 금융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 성장 둔화 등 올해도 대외여건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세계 9위 외환보유액, 역대 최고수준의 국가신용등급, 경상수지 흑자 지속 전망 등 한국경제의 펀더멘탈은 견고하며 대응여건도 충분하다”며 “미국 등의 통화긴축 강화로 지난해 하반기 다소 불안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일본·중국 등 주변국의 외환시장 움직임 등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경제가 당면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재도약하기 위해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 민간·시장 주도 경제로의 전환, 한국경제의 근본적 체질개선·미래대비 등을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외국인 주식투자자 등록의무 폐지,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외환거래 규제부담을 대폭 경감하는 신외환법 추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보다 외국인 투자자 친화적이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한국 자본시장 투자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한-UAE 정상회담 이후 금융·투자분야 등 양국간 협력사업 발전전망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한 한국정부 정책 및 보험 등 관련산업 전망 △미국·일본 등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외환시장 전망 등에 대해 질문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한-UAE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UAE 국부펀드 등을 통한 한국의 전략적 부문에 대한 300억불 투자공약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양국 정부는 물론 민간·공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 성과가 조기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추 부총리는 리브 모스트리 유로클리어 그룹 CEO(최고경영자)와 양자면담을 실시했따. 유로클리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예탁결제기구로 지난해 12월 한국예탁결제원과 국채 통합계좌 운영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서비스 개시를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다.
추 부총리는 “향후 한국이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될 경우 많은 외국인 국채투자 자금 유입이 예상되므로 이에 앞서 신속히 국채통합계좌 운영을 개시할 수 있도록 유로클리어 그룹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모스트리 CEO는 “최근 한국의 적극적 제도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로클리어 그룹 전체 차원에서 최우선 순위를 두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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