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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연봉협상 전 급여 상승분 일부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성과 보상을 통해 직원들의 만족감을 높여 반도체 위기 극복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기술 사무직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봉협상 전 선인상 제도’를 올해 모든 직군으로 확대했다. 이달부터 기술 사무직은 연봉의 2%를, 기술 전임직 경력급은 월 9만원, 전문직은 월 6만원 등을 먼저 인상한다. 최종 임금 인상률은 추후 노사 임금 교섭을 통해 정해진다.
SK하이닉스가 직원들의 임금 인상분을 먼저 지급한 배경에는 반도체 위기가 있다. 업계 불황 속에서 직원들의 의욕을 고취시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조1718억원)보다 60%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4분기는 영업손실 1조46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이 회복되지 않은 탓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음 달 1일 공개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노사가 신뢰를 가지고 반도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으기 위해 연봉협상 전 선인상 제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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