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최근 정부가 부동산 전 분야에 걸쳐 규제를 대폭 완하한다는 소식에 건설주가 꿈틀거렸다. 실적 개선을 통해 올해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 부터는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다. 특히, 해외 사업이 원활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건설지수’는 533.65로, 올해 초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발표된 이후 40 포인트(7.61%) 올랐다.
KRX건설지수는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대우건설의 경우 무려 2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대우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소폭 내린 459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무려 720원(18.86%) 올랐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의 전망치가 공개되는 가운데, 해외사업 선방으로 인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은 대우건설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300억원, 영업이익 2319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13% 가량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베트남 2단계 2차 빌라(매출 규모 약 4000억원) 관련 매출과 이익 대부분이 당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가정한 결과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대우건설의 4분기 매출을 3조248억원, 영업이익은 2035억원을 거둬, 시장 추정치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7.5%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강경태 한투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종합 건설사 4군데 중 해외 현장에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겨가고 있는 유일한 건설사다”면서 ”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에서 추가로 일감을 만들어 낼 것. 주택·건축 부문 실적 부진을 견뎌내게 하는 중요한 재료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 등은 전년 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한투증권은 현대건설의 작년 4분기 매출 5조8643억원, 영업이익 14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3.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16.3%를 하회한다.
같은 기간 DL이앤씨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9.7% 증가한 2조4200억원을, 영업이익은 49.4% 감소한 13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잿값 인상 등 원가율이 크게 오르면서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GS건설도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000억원, 영업이익 122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인 1410억원을 13% 가량 밑도는 수치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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