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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 만에 떨어졌지만 한국은행이 오는 2월 또는 4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영끌족’들의 이자부담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69~7.43%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4.34%)보다 0.05% 포인트 낮은 4.29%로 코픽스가 전월보다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0.05% 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이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준거금리로 삼는 만큼 이날부터 은행들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금리가 7%대 중반에 이른다.
‘제로금리’ 시절 무리해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던 ‘영끌족’들은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도 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4억원의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과 1억원의 신용대출(1년 만기 일시상환)로 주택구입 자금을 마련한 직장인 김모씨는 2020년 12월 아파트를 매수할 당시 주담대 금리는 3%, 신용대출 금리는 3.3%로 월 상환액은 196만5000원에 그쳤다.
하지만 2년 뒤인 최근 주담대 금리는 6.2% 신용대출 금리는 6.6%로 뛰었다. 이에 따라 은행에 내는 월 상환액은 300만원으로 2년새 103만5000원 늘었다.
문제는 대출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한은이 한 차례 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A씨의 대출 금리는 7%에 육박할 전망이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7%일 경우 김씨의 월 원리금 상환액은 324만원으로 치솟는다. 2년 전 매수 당시보다 127만5000원 증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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