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 밀집지역. 2022.4.26/뉴스1 |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오피스텔 전셋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은 16일 전국 오피스텔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2022년 10월 1일 대비 2023년 1월 1일 기준)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전 분기 대비 0.82% 하락해 낙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수도권(-0.16%→-0.72%)·서울(-0.01%→-0.59%)·지방(-0.57%→-1.21%) 오피스텔이 모두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등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로 오피스텔 매수 문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82% 하락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0.01%→-0.77%)·지방(-0.01%→-0.77%)의 하락폭이 확대됐고, 서울은 하락 전환(0.12%→-0.61%)했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어려워진 전세자금 조달 및 월세 선호도 증가 등으로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서울도 전세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전 분기보다 0.07% 상승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 분기(0.47%)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서울·지방에서 모두 상승폭이 축소(수도권 0.55%→0.09%, 서울 0.41%→0.11%, 지방 0.13%→0.03%)됐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 현상이 나타나며 한동안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상승 피로감으로 동력이 저하되며 상승폭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은 5.44%, 수익률은 4.84%로 나타났다.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84.89%로 조사됐으나 세종은 92.76%에 달했다.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의 비율은 7.75%로 조사됐다.
한편 부동산 거주 리뷰·평가 플랫폼 ‘집품’을 운영하는 넥스트그라운드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오피스텔에 깡통전세가 우려되는 리뷰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품의 거주 리뷰 데이터에는 최근 서울시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갭투기 의심돼요. 불안해서 전세 빨리 빼고 싶은데 집주인은 다음 세입자부터 구해오라네요”라는 거주 후기가 등록됐다. 관악구의 한 오피스텔에도 “다음 세입자가 올 때까지 월세를 부담하지 않으면 보증금을 못준다 해서 열흘 넘게 못 받았다”는 거주 후기가 등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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