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물가 안정 추세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나며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8원 하락한 1238.0원으로 개장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CPI 둔화 속 약달러 흐름과 위험선호 심리, 엔화 강세 등에 하락 압력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CPI 헤드라인이 예상치와 부합한 수준만큼 하락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없이 달러 약세 재료”라고 짚었다.
그는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주거비. 에너지 가격이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크게 되돌리며 물가 하방압력을 높였지만, 아직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가 상승압력을 견인하며 CPI는 예상치 수준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질로우(Zillow) 렌트가격이 급락했다는 점과 서비스 PMI가 기준선 50을 하회했다는 점은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가 이후 내려올 것임을 시사했다”며 “인플레이션 추가 하락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해석은 달러 약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인플레 안정에 의한 위험선호 심리와 이에 따른 원화 강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수정 가능성에 의한 엔화 강세 모두 이날 환율 하락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위험선호 회복 연장 등 호재를 반영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밤사이 미국 CPI를 통해 인플레 압력 둔화가 재차 확인되자 달러는 엔화 초강세에 밀려 하락하고 주식시장은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연초 이후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증시 외국인 투자심리 회복이 계속되며 원화 강세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듯”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중국 리오프닝 트레이드로 인한 위안화 강세 등 여타 대내외 요인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라고 진단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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