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강세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이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5원 내린 1239.0원에 개장했다. 1230원대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124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프록시 통화(대체통화)인 원화가 동반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가 위안화 강세를 견인하고 연준 긴축 경계 약화 기반 약달러 흐름이 지속돼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수정과 부동산 개발사 자금 조달 지원 등의 노력과 위드코로나로의 발전 가능성이 확인되자 위안화는 7.0위안 수준에서 6.7위안으로 빠르게 하락했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5년래 위안화 상하단 최대 변동폭이 1.0위안 정도였고, 최대 변동폭의 30%에 달하는 0.3위안 정도의 낙폭을 근 보름만에 기록한 것은 위안화 강세 베팅이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프록시 통화인 원화도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CB 고용동향지수가 고용시장 위축 가능성을 일부 시사하는 결과를 보였다는 점도 이날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환율은 중국 리오프닝 테마에 초점을 맞춘 위안화 강세,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연장에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밤사이 연준 인사가 최종금리 5% 이상을 고수하며 뉴욕증시는 아시아, 유럽장 위험선호 분위기 바톤 터치에 실패했다”면서도 “다만 이날도 한국, 호주, 유럽 등 중국 리오프닝 수혜로 꼽히는 주요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는 환율 하락압력 확대 재료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 환율 하락으로 외환시장에 복귀한 중공업 수주 물량과 수출업체 추격매도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혔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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