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역량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14일까지 내수·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 결과, 디지털 성숙도는 100점 만점에 40.7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1.4점으로 비제조업 39.2점보다 높았으며, 제조업에서는 수출기업이 43.1점, 내수기업이 31.6점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역시 수출기업이 41.3점으로 내수기업 38.2점보다 높았다.
또 디지털화에 대비하는 기업 비중도 낮게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19.0%만이 전략적으로 디지털화에 대비하고 있으며, 64.3%는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수출여부에 따른 응답은 수출기업의 23.8%가 디지털화 전략을 대비하고 있었으며 내수기업의 9.2%만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디지털 기술 장치·프로그램 확보(27.0%) △기업문화 변화(23.7%) △디지털 기술 활용 교육(23.0%) △디지털 기술 활용 전문 컨설팅(22.7%)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공급자 연결(15.3%)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경영 전략 관점에서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솔루션, 시스템 등을 혁신하는 내용이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우리 중소기업의 준비는 아직도 미흡한 상황”이라며 “고금리, 환율변동, 수출감소 등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의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 장치, 프로그램 확보 등 디지털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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