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아파트 단지. 202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리인상에 따른 아파트값 하락세로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이 약 52조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약 13조원, 경기도는 약 18조원 이상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2848조1235억원으로 전년 말(2889조9527억원) 대비 51조8292억원 감소했다.
지역별 시가총액을 보면 서울이 1244조9005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851조2647억원) 부산(182조9088억원) 인천(155조226억원) 대구(105조8435억원) 대전(71조1402억원) 경남(54조1064억원) 충남(39조349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3조6341억원 감소했다. 최대치였던 지난해 6월(1268조2261억원)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23조3256억원이 빠졌다.
2020년 1월 913조원대였던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이후 집값 급등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같은해 8월 처음으로 1000조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6월까지 급증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경기는 18조741억원, 인천은 9조1587억원 아파트 시가총액이 줄었다. 대구는 3조6488억원, 대전은 3조1949억원, 부산은 2조7567억원 아파트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한 세종은 아파트 시가총액이 25조7903억원에서 24조6057억원으로 1조1000억원 이상 줄었다.
업계에선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로 매수 심리가 점차 개선되겠지만 집값이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규제지역 해제 조치 외에 조만간 특례보금자리론 도입과 거래세 중과 완화 조치 등이 맞물릴 예정이어서 주택 매수 심리가 개선될 것 같다”며 “다만 시장 내 해소되지 못한 급매물이 상당수 누적된 상황이고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 DSR 규제에 따른 가계의 유동성 축소 분위기가 여전해 시장에 온기가 돌려면 다소 시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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