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야 해변 /사진=바이두 |
중국의 대표 겨울 휴양지 하이난 싼야가 밀려드는 관광객에 행복한 몸살을 앓고 있다. 스케일 다른 중국 부자들이 하루 수천만원짜리 객실을 경쟁적으로 예약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6일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이 발표한 ‘2023년 출제 관광 시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 휴가지에 예약이 폭주하며 숙박비가 뛰었다.
그중에서도 중국 최남단이며, 1월에도 완연한 봄 날씨를 자랑하는 싼야에 인파가 몰리면서 싼야호텔과 시솽반나호텔의 1박 가격이 20만위안(약 3700만원), 8만위안(약 1477만원)을 넘어섰다. 해당 호텔 객실은 춘제 기간 예약이 이미 완료됐다.
‘아이리스’라는 이름의 민박집은 한 달 투숙 조건으로 12만위안(약 2216만원)에 객실을 예약했다. 같은 조건으로 가장 싼 객실은 5만위안(약 920만원)이었다. 제로 코로나 폐기 이전보다 2배 넘게 비싼 가격인데 15개 객실 예약이 꽉 찼다.
아이리스 주인은 “2020년 장기 임대로 민박을 열었다가 3년간 재정적으로 심각한 상태에 몰렸는데 1월 한달 예약만으로 3년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고 말했다.
싼야펑황공항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지난해 12월31일부터 1월2일 사이 공항에 17만7000명이 드나들었다. 하루 평균 6만명 꼴이다. 보름 전 2만명의 3배다.
현지 매체 금융계는 “소비 욕구가 넘치는 중국 부자들은 여전히 많다”며 “내수 확대와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이들에게 의존해야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지난 3년 고강도 방역에 매몰되는 동안 하층민 경제 기반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지만 자산가들은 오히려 장갑, 마스크, 의약품 주식에 투자해 돈방석에 앉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들이 돈을 쓸 여건을 조성해 소비를 유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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