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달했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58,800원 ▲600 +1.03%)는 전일대비 700원(1.2%) 오른 5만8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도 70조원으로 8.5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매출 72조7531억원, 영업이익 6조9254억원이다.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약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2조6000억원을 하회하는 ‘어닝 쇼크’였다.
삼성전자 측은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이례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회했고, 스마트폰 판매도 둔화되며 전사 실적이 큰 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 및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에 고객사들이 긴축 재정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재고 조정이 나타나며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구매 수요가 예상대비 대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또 공급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소진 압박 심화로 가격이 4분기 중 예상보다 더 하락했고, 이에 메모리 사업부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고 했다.
스마트폰도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약세로 판매량과 매출이 줄며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전 사업은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