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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과 흥국생명이 연 금리 5.8% 이상인 저축성보험 2000억원 이상을 모두 판매하는 데 나흘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낫다. 저축성보험 금리가 연 4%대 은행 정기예금보다 1.8%포인트(p) 이상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수요가 대거 몰린 결과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4일 연 금리 5.9%인 저축성보험(금리 확정형상품) 3000억원어치를 모두 판매했다. 지난 2일 출시한지 3일 만이다. 이날(2일) 푸본현대생명은 2022년 11월 말 출시한 연 5.9% 금리 ‘무배당 MAX스페셜저축’ 상품을 시중은행들을 통해 3000억원 한도로 다시 판매하기 시작한 바 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수요가 몰리면서 조기에 완판됐다”라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과 같은 날 흥국생명이 출시한 5.8%의 저축보험도 2일 만에 완판됐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9월 연 4.2% 금리로 출시한 저축보험을 이날(2일) 금리를 1.6%포인트 끌어올려 2000억원 한도로 판매에 나섰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조기에 완판했다”라고 전했다.
저축성보험은 보험료를 일정 금액 납부하고 만기 때 총 납부액과 이자가 더해진 환급금을 받는 상품이다. 저축성보험은 가입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매달 또는 한 번에 일정 보험료를 납부하면 만기 때 총 납부액과 약정한 이자를 더해 환급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기 전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납부한 적립금에 추가 보상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 입장에서도 단기간 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은행 예금보다 금리가 높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022년 9월 이후 생명보험사들이 출시한 4%대 이상 저축성보험은 대부분 완판 했다.
저축성보험 금리 인상 랠리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저축성보험 금리 수준이 늦어도 올해 초까진 6%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금리 수준 자체가 5% 후반대로 형성돼 있어 조만간 6%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자금 확보가 필요한 보험사들 위주로 금리를 인상해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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