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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시장 쑥쑥 크자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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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기업들이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개별인정형은 신규 시장 진입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고시형 원료’와는 다르게 판매 독점권을 가질 수 있어 기업의 경쟁력이 된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인정형 원료로 신규 인정, 등록된 품목은 43개다. 2021년 20개에 거의 두배 수준이다. 올해도 벌써 8건이 추가 등록됐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고시되지 않은 기능성원료를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이 기능성 및 안전성에 대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인정받는 것이다.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성공한 업체는 6년간 독점 제조, 판매 권리를 가진다. 독점 기관이 경과하면 고시형 원료로 전환 가능한데, 시장을 선점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2021년부터 개별인정형 원료가 건기식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식약처가 발표한 ‘2021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중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 제품군의 점유율은 23.6%로 홍삼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홍삼은 2020년 26.4%에서 22.7%로 줄어든 반면 개별인정형은 21.2%에서 2.4%포인트 증가한 덕분이다. 생산규모도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 제품군이 전년보다 33.2% 늘어난 6388억원으로, 6153억원인 홍삼을 앞질렀다.

헤모힘(좌)와 쿠퍼스/=애터미, hy

현재 개별인정형 원료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헤모힘 당귀등 혼합추출물이다. 2021년 헤모힘 당귀등 혼합추출물 매출은 1382억원으로 전체 개별인정형 품목 중 16.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원료는 면역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아 콜마비앤에이치가 생산, 애터미가 판매하고 있다. 같은 해 수출액도 6048만 달러(2021년 평균 환율 적용시 약 700억원)로 홍삼(4832만달러)을 제치고 국내 건강기능식품 중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일본, 러시아 등 17개 등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 중 2위를 차지한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매출 813억원)은 간 기능 개선효과로 숙취해소를 위한 제품에 주로 활용된다. 이 중 이중 hy 매출이 769억원으로 전체의 94.6% 수준이다. 눈 기능성 원료인 루테인지아잔틴 복합추출물이 3위(810억원), 어린이 키 성장을 돕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은 4위(619억원)를 기록했다. 루테인 지아잔틴 복합추출물 관련 매출이 높은 곳은 서흥(143억원),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매출은 종근당(343억원)으로 각각의 기업에서 개별인정형 원료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개별인정형 원료가 건기식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해 각각 수면의 질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 ‘열처리녹차추출물’을 등록했다. 한국인삼공사는 최근 전립선 건강을 돕는 ‘홍삼오일’을 등록했다. 한국인삼공사가 개별인정원료를 등록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식품기업인 대상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황국(Aspergillus 발효물 MK01)’을 등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의 중심인 MZ세대는 운동, 건기식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대내외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건기식 시장이 올해도 계속 확대 될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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