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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고이면 썩는다”…위기에 혁신과 사회적 책임 앞세운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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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2023년이지만 재계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서 “코로나19 여파에 금리와 물가가 상승하고 환율 변동폭이 커졌을 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동화·소프트웨어·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올해에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강력한 전동화 의지를 표명했다.

정 회장은 사회적인 신뢰의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경을 생각하고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며 인류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능동적인 기업 문화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물이 고이면 썩는 것처럼 변화를 멈춘 문화는 쉽게 오염되고 깨어지기 마련”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를 향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결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신년사가 끝난 뒤에는 스타트업 발표 콘퍼런스처럼 정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임원진이 소파에 앉아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직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정 회장은 신년회 후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연구소 식당으로 이동해 떡국 등 점심식사를 함께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저도 50살이 넘었지만 MZ세대 같았던 때가 있었다”며 “우리가 어렸을 때는 쉽게 이야기 못하고 경청만 하는 시대였는데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해주는 역할을, 저하고 경영진 모두가 솔선수범하겠다”며 “자유롭게 일하는 기업문화가 돼야하고 능력이 존중 받는 일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신뢰를 만들어 가고, 해내겠다는 의지와 긍정적 마인드, 치밀함으로 능동적인 변화를 계속한다면 한차원 도약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이 여정에 모두 동행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방산, 한화시스템 등 3사도 국가 안보에 기여하겠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언급했다. 3사는 전날 현충원 참배로 2023년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는데, 시무식에는 지난해 11월 한화디펜스와 통합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손재일 대표이사(한화방산 대표이사 겸직),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등 임직원 66명이 참석했다.

각 사 대표는 방명록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받들어 더욱 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헌신하겠다”고 적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 국군 장병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 안보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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