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관련 산업이 2023년 중국 증시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다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식음료와 미용, 자동차 등 산업이 약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신증권이 올해 연간 소매 판매 증가율이 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A주(중국 본토 상장 종목) 가운데 해당 업종 순이익 성장률이 20%p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20개 유망종목을 추렸는데 해당 종목들의 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5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부품업체 룽성커지 순이익 증가율이 106%로 전망되는 한편 또 다른 자동차 관련주 밍신쉬텅, 바오룽커지와 식품 기업 자허식품, 리카오식품, 바오룽커지, 여행 가방업체 카이룬구펑 등은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 확대 기대는 2024년에도 이어져 룽성커지 같은 기업 순이익 증가율이 30%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관들은 이미 유망주들을 쓸어 담고 있다. 20개 기대종목에 308개 기관들이 지분을 확보하고 룽성커지, 썬치린, 커워쓰, 베이신젠차이 등 7개 종목은 20개 기관들이 주식을 매입했다.
20개 종목 대부분은 올해 공통적으로 주가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해 상하이 종합지수가 14%p 하락할 때 해당 종목들의 평균 주가 하락률이 29%에 달했다. 거듭된 봉쇄에 내수 기반이 심각하게 손상된 데 따른 결과였다.
내수 산업 기대치가 높아진 이유는 두 가지다. 봉쇄 같은 극단적 방역이 끝나면서 생산과 소비, 고용이 제자리를 찾아갈 거라는 자연스러운 현상과 중국 정부가 내수를 키우겠다는 인위적 부양 의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12월 중순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차기 총리인 리창 상무위원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시 주석 등은 “경제 회복을 위해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최우선 경제 정책 목표로 ‘내수 확대’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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