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12시 46분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던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간의 동남아시아 출장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삼성 주요 거점이 있는 아세안(동남아 국가 연합) 국가를 방문해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의 소감과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응답 없이 “연말 마지막까지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새해 삼성의 경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열심히 해야죠”라고 응답했다.
이 회장은 지난 21일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뒤 이틀 뒤인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가 세운 R&D 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로, 대지면적 1만 1603㎡·연면적 7만 9511㎡에 달한다. 2020년 3월 첫 삽을 떠 지난달 완공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사진= 공동취재단 |
삼성전자 R&D 센터에 상주하는 연구원만 2200명이 넘으며,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만큼 양국 우호관계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공식에는 이 회장 외에도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준공식에서 “삼성 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후 이 회장은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사업 현황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확인했다. 임직원들과도 시간을 보내면서 사기 진작에도 힘썼다.
베트남을 떠난 이 회장은 싱가포르를 거쳐 삼성SDI가 있는 말레이시아 법인 등 삼성의 동남아시아 주요 거점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에는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2공장이 건설 중으로, 지난 7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재계는 이 회장이 2022년 마지막 출장인 이번 출장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1월 16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도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 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글로벌 경영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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