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2년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280.45)보다 44.05포인트(1.93%) 하락한 2236.4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2.37)보다 13.08포인트(1.89%) 내린 679.29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7.0원)보다 2.5원 떨어진 1264.5원에 마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12.29. |
코스닥지수가 3년 만에 하락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 여파에 코스닥 시가총액 규모도 30%가량 줄었다. ‘큰손’인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가 떠나며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줄자 올해 코스닥시장은 활력을 잃었다.
폐장일인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년 코스닥지수는 전년 대비 34.4% 하락한 679.29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지난 2019년에 직전년 대비 0.9% 빠진 이후 3년 만에 하락했다.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주도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며 증시가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2022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0월 13일에는 연저점(651.59포인트)을 기록한 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나오면서 소폭 올랐다.
올해 코스닥시장 36개 업종 대다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디지털컨텐츠(-61.5%), 소프트웨어(-48.8%), 인터넷(-42.2%) 등 성장주 관련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운송 업종은 전년 대비 36.6% 오르며 유일하게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도 급감했다. 코스닥 시총 규모는 올해 131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3%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물출회가 확대되며 시총이 줄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41.8% 감소한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9조4000억원 △4월 7조7000억원 △7월 6조1000억원 △12월 5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한해 동안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코스닥 거래량 역시 지난해보다 41.1% 감소한 10억3000만주를 기록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순매수세를 유지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순매도했다. 2022년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8조6000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인과 기관은 각각 4조2000억원, 2조2000억원 매도우위였다. 특히 외인의 코스닥 시총 보유 비중은 기존 9.9%에서 9.0%로 0.9%포인트 감소했다.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은 총 129개사로 전년(115개사)보다 12.2% 늘어났다.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전년 24개사에서 올해 45개사로 증가한 영향이다. 그에 반해 동기간 일반기업은 60개사에서 56개사, 기술특례기업은 31개사에서 28개사로 모두 줄었다. 공모금액 역시 전년 대비 16.7% 감소한 3조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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