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수요 둔화 우려로 테슬라(TSLA)의 중국 상해 공장 생산 중단 사태가 일어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이익수준을 고려할 경우, 단기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테슬라는 지난 24일 오전부터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기존 휴업 계획이 하루 연장된 것이며,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와 재고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전까지 연말에도 공장을 가동해왔지만, 올해 이례적으로 휴업을 선언하고 연장까지 진행했다.
머스크의 지분 매도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 비용 조달을 위해 테슬라 지분을 매각해 84억 달러를 조달했고, 8월 68억8000만 달러, 11월 39억5000만 달러, 12월 36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과 재고 증가,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예상으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상업은행(CMBI)은 12월 테슬라의 중국 내 일평균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반면, 비야디는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정가를 고수하던 테슬라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할인에 들어간 것과 트위터 인수도 부담요소”라며 “악재가 겹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연초 이후 69% 하락했지만, 이익수준 대비 과도한 주가 하락은 단기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주가하락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12MF P/B)은 이전 고점 32배에서 10배로 하락한 반면,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12MF ROE)은 22%에서 30%로 상승하고 있어 절대적 수준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2MF P/B를 ROE로 나눈 가치비율(P/E)도 19배로 시장 17배와 비슷한 수준으로 과거 대비 주가 프리미엄이 일부 사라진 모습”이라고 짚었다.
다만, 경기침체로 인한 구매 수요 둔화, 달러 강세에 따른 손실 증가, 경쟁 심화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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