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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서울 지하철·버스 기본요금이 300원 인상된다. 지난 2015년 각각 200원, 150원 인상된 이후 8년 만이다.
서울시는 29일 “누적적자 심화로 대중교통의 안전과 서비스 제공이 우려된다”며 “내년 4월 말을 목표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부터 요금이 인상된다면 ▲지하철 1250원→ 1550원 ▲시내버스 1200원→ 1500원 ▲마을버스 900원→ 1200원 등으로 각각 오른다.
지난 2015년 지하철·버스 요금이 각각 200원, 150원 오른 것에 비해 300원 인상은 표면적으론 큰 폭이지만 비율로는 1인당 운송원가의 70~75% 수준으로 2015년 당시(80~85%)보다 인상률이 낮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 서민 경제가 어려워지는 시점에 요금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뼈아프다”며 “인상하더라도 인상 폭을 최소화해야 하지 않겠나 판단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물가 속에서 경제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만큼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통복지로 민생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최대한 늦춰왔으나 (최근 국회를 통과한) 2023년 정부 예산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무임손실 지원 예산이 제외되면서 요금 인상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65세 이상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보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도 정부 예산안(3979억원)에서 3585억원 늘어난 7564억원을 편성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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