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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엔데믹에 연말까지···4분기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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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과 연말 특수에 따라 호텔신라가 전개하고 있는 호텔업의 올해 4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겨울 시즌은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각종 연말 모임과 행사 등으로 호텔업계 내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1조3917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오른 31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객실과 식음시설의 가동률 제한이 사라지는 등 완전한 일상회복에 다가선 모습이다.

호텔업계는 한때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전체 객실 가운데 3분의 2(66.6%)까지만 운영이 가능했고, 정상적인 식음료 시설 운영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온 셈이다.

크리스마스 연휴인 24~25일과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이 주말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통상 이 두 날은 평일이더라도 호텔 예약이 몰리는 시기다. 현재 서울신라호텔은 크리스마스 객실 조기 마감, 연말 예약률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선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만큼 올 연말에는 국내 호텔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해외여행 비용 상승으로 인해 국내 고급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로 여행 심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에는 고물가 상황이 이어졌음에도 현재 객실뿐 아니라 호텔의 식음업장 예약도 어려운 상태다. 실제 호텔신라의 올해 3분기 식음료 매출은 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808억원)보다 58.5% 증가했다.

이에 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는 성수기인 연말에 따른 12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더 파크뷰는 지난달(11월) 기준 15만5000원이었던 평일 저녁 가격을 12월 1~11일에는 17만5000원, 12월 12~31일은 18만5000원으로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연말을 기념하고자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급증했다”며 “호텔의 용도가 단순 숙박 시설이 아닌 여가와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이 되면서 호캉스를 즐기고자 방문하는 고객들의 수요도 꽤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연말을 맞아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에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호텔신라는 지난 20일 서울신라호텔의 1층 라운지 ‘더 라이브러리’가 낮에는 고품격 만남의 장소이자 비즈니스를 위한 라운지라면 저녁 시간에는 재즈 공연이 펼쳐지는 분위기 좋은 와인바로 변신한다고 밝혔다.

더 라이브러리는 이른바 ‘망고 빙수 성지’로 불릴 만큼 대표메뉴로 꼽히는 ‘애플망고 빙수’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와인바의 컨셉은 ‘애프터 글로우(After Glow)’로 ‘저녁노을이 여운을 남기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남산의 석양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 측은 특히 연인·지인들과의 여유롭고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3040세대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서영 기자 yunsy@

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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