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아파트 전경/뉴스1 |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콧대 높은 압구정동 아파트 호가도 급락하고 있다. 지난 10월 ‘1평당 1억원’이 깨진데 이어 이번엔 50평형대 한강뷰 매물이 30억원대 후반의 호가로 나왔다. 1년 전 30평형대 실거래가 수준이다.
23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압구정동 한양1차 전용면적 121㎡ 10층이 39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분양면적 168㎡로 50평형대에 한강이 보이는 3동이다. 추후 재건축 시 강변뷰 프리미엄이 있다.
총 936가구의 이 단지에서 해당 평형은 12가구 뿐. 직전 실거래는 2021년 2월 거래된 35억원(2층)이 유일하다. 해당 매물의 호가는 당초 46억원에서 39억원으로 7억원이 하향 조정됐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 10일 이 단지에선 분양면적 121㎡(3층)가 35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1년만에 50평형대가 30평형대 가격대로 내려앉은 것.
강남 재건축단지 중에서도 ‘똘똘한 한채’로 꼽히는 압구정동에선 올해 8월에도 현대3차 전용면적 82㎡가 3개월 전 가격보다 6억원 뛴 42억원(7층)에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현대6차 전용면적 144㎡ 실거래가가 46억5000만원(6층)을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3.3㎡당 1억원대가 무너졌다.
인근 중개업소는 “압구정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실거주를 해야 하는데 최근 거래 급감으로 기존 집의 처분이 안되다 보니 매수자가 섣불리 붙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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