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김진모 뉴마핏 대표 인터뷰
생체데이터 분석 웨어러블 ‘페이서’ 개발 중
“체계적 유산소 운동으로 부상 막고 건강증진”
헬스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인바디’를 통해 자신의 체성분을 측정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으로 운동하고 근육을 키울 수 있다. 측정기에 맨발로 올라가 손잡이만 잡으면 되는 간단한 방식으로 근육량과 체지방을 잰다.
그런데 조깅이나 마라톤 같은 유산소 운동의 경우 인바디처럼 과학적으로 관리해주는 기술이 없다. 운동자는 그저 열심히 달리기만 할 뿐이다. 함께 뛰는 보조자 ‘페이스 메이커’를 두는 것이 그나마 가장 나은 방식이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뉴마핏’은 이 문제를 기술로 혁신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7월 설립됐다. 현재 △호흡 △심박 △혈액 △자세 등 생체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유산소 운동 솔루션을 제공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페이서’를 개발 중이다.
회사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호흡과 숨을 의미하는 프뉴마(Pneuma)에서 따왔다. 프뉴마와 운동(피트니스)을 결합한 단어다. 뉴마핏의 개발자 팀은 센서 시스템 설계와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다년간의 연구 경험을 갖춘 석·박사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페이서 시제품 테스트, 코오롱 마라톤팀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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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모 뉴마핏 대표는 “평소 조깅과 마라톤 같은 유산소 운동을 즐겨한다.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실시해 기록을 높이고자 하는 욕심이 있지만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가 없다”며 “충분히 사업화가 가능하겠다고 판단해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했다.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인 ‘페이서’는 근력 운동할 때 인바디를 체크하는 것처럼 다양한 생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산소 운동 분야에서 인바디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다.
김 대표는 “호흡뿐만 아니라 심박 데이터와 혈액 데이터, 자세 데이터까지 종합적인 분석을 할 수 있다. 경박단소(輕薄短小, 가볍고 얇고 짧고 작음)한 디바이스임에도 높은 정확도를 담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페이서는 시제품이 개발된 상태다. 학술적인 연구를 넘어 현장에서 실제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국내 정상급 마라톤 코칭 스텝과 선수들로 구성된 코오롱 마라톤팀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선수 아닌 일반인 달리기도 체계적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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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마핏은 심폐 지구력이 모든 스포츠의 근간이 되는 만큼 마라톤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 등 유산소 운동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 페이서의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운동 상태를 기록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개선점 제안까지 이뤄져야 한다”며 “각 종목에 특화된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를 단계적으로 개발·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프로 스포츠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페이서를 통해 체계적인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그는 “달리기 기록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들, 부상을 예방하고 컨디션을 잘 관리하면서 운동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 제품을 판매할 때 킥스타터나 인디고고 등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출시해 곧바로 북미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
“유산소 운동의 체질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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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마핏은 정부가 주관하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와이앤아처가 투자유치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BIG3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기업에 선정돼 기술·경영진단, 컨설팅, 자문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무작정 달려도 실력이 늘긴 하지만 자신의 신체 역량에 대비해 적정 강도로 운동했는지 알 수 없다”며 “도전적으로 훈련할 때 자신에게 어떤 강도가 적정한지 인지하고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같은 시간을 운동하더라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돕겠다. 건강을 증진하면서 부상을 막는 생체 데이터 기반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유산소 운동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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