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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석유류 가격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믈가 상승세는 둔화할 전망이지만 어떤 속도로 둔화할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한은은 19일 펴낸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서 향후 물가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망의 핵심은 내년 물가가 올해 만큼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서 둔화 속도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5% 내외의 물가 상승률은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다만 지난 7월에 연중 고점이었던 6.3%와 비교하면 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석유류 가격 오름 폭이 축소되고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도 커지면서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둔화 속도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 물가 경로에 유가·환율 흐름과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폭, 국내외 경기둔화 정도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해 한은은 “전기·도시가스 요금의 경우 그간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큰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상당 폭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와 관련해선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하방 압력이 커졌으나 대러 제재, OPEC+의 대규모 감산 등 공급 측 불안 요인이 상존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론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상방 압력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 압력이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총평했다.
식료품·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올해 3.6%, 내년 2.9%로 전망했다.
최근 근원물가 상승세는 4%대 초중반 수준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의 물가 상승 확산이 꾸준했던 데다가 내구재 등 공업 제품의 확산도 연초 대비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도 조만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단기·1년)은 지난 7월 4%대 중후반을 찍은 이후 4%대 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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