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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재벌집 막내아들?”…연준 VS 시장 ‘동상이몽’

인포스탁데일리 조회수  

“연준·금융시장,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두고 다른 판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의 강조에도 금융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기간에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연준이 제시한 최종 기준금리는 시장 예상인 4.75~5.00%보다 높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과 유로달러선물 시장 모두 12월 FOMC 전후로 최종 기준금리는 차이가 없다”며 “여전히 내년 1~2차례의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물가의 고점은 확인했고, 경기 침체 우려가 높은 만큼 시장은 연준이 결국 스탠스를 바꿔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8개월후 3개월 선도금리와 현 3개월물 간 금리차는 연방기금(FF)금리 인상이 이미 끝났음을 암시한다”고 짚었다. 

문 연구원은 “연준이 2024년에야 인하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참고는 하되 너무 곧이곧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며 “이미 11월 FOMC 의사록에서 파월의 금리 고점 높이기 발언이 연준 다수 지지를 못 받는 ‘블러핑(bluffing)’임이 드러난 상황이어서 파월 의장의 신뢰성과 연준 장악력에 대한 인식에 금이 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주장과 시장의 판단을 비교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확인되는 데이터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는 방향을 발표된다면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스탠스는 향후 경기 침체 강도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시장금리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며 “데이터가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연준위원들의 발언 영향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금리에 미치는 통화정책의 민감도는 하락한 반면, 경기가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현재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소 과도한 만큼 금리 하락을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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