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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대출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를 돌파하며 대출금리가 연 8%에 다가섰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오른다.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5.91~7.31%에서 연 6.27~7.67%로, 우리은행 금리는 연 6.56~7.36%에서 연 6.92~7.72%로 오른다. 농협은행도 연 6.03~7.13%로 금리하단이 연 6%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연 3% 금리로 5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를 받았다면 월 이자액은 210만원이었으나 1년간 코픽스 상승률(0.95→4.34%)만큼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월 이자가 312만원으로 100만원 넘게 증가한다. 연간 이자 부담 증가액은 1224만원에 이른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국민은행의 경우 연 5.93~7.33%에서 연 6.29~7.69%로 금리 하단이 연 6%를 넘어서게 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월(3.98%)보다 0.36%포인트 높은 4.34%를 기록했다.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19%로 전월 대비 0.34%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65%로 전월 대비 0.29%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픽스 상승에 은행채 등 대출금리의 기준 지표들이 오르면서 대출금리는 연 8%에 다가설 것”이라며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영끌족과 빚투족들은 이자 부담이 커져 일부 상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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