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사옥 전경 |
신한투자증권이 ‘헤리티지펀드’ 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권고안 수용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신한투자증권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분조위 권고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했다. 3시간 가량 이어진 이사회는 결론을 내리기 보다 ‘신중 검토’로 가닥을 잡았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헤리티지 분쟁 의원회의 취소 결정 이유에 대한 다양한 법률검토와 고객보호 �G 신뢰회복등의 원칙하에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나 이사회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당국에 답변기한 연장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이 금감원에 답변을 제출해야하는 기한은 오는 19일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사회 측은 투자자 배상에 이견은 없지만 방법론과 명분 등에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만큼 성급히 수용 여부를 결론짓기보다 답변 기한을 연장해 사안을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금감원 분조위는 신한투자증권 등 6개 금융회사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6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민법 제109조)’를 결정했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신한투자증권 등 7개사가 판매한 펀드다. 판매사들은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 중 독일에 있는 ‘기념물 보존등재 부동산’인 소위 헤리티지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에 브릿지론 형태로 투자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총 4885억원이 판매됐는데 해외 시행사 파산 등으로 2019년 6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 현재 4746억원이 회수되지 못한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의 판매 금액이 3907억원으로 가장 많다. NH투자증권(243억원), 하나은행(233억원), 우리은행(223억원), 현대차증권(124억원), SK증권(105억원) 순이다. 하나증권도 헤리티지 펀드를 판매했지만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 요청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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