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심장병을 앓는 사토 아오이양(佐藤葵·1)이 경제적 문제로 수술을 받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서 50억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사진=마이니치신문 |
심장병을 앓는 1살 여아가 경제사정으로 수술을 받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서 우리 돈 50억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
12일 마이니치신문 등은 최근 일본 단체인 ‘아오이양을 구하는 모임’에 5억3000만엔(약 51억원)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에선 3개월간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불과 1달 만에 목표액이 달성됐다.
아오이양을 구하는 모임은 지난해 10월31일 일본 도쿄 도시마구에서 태어난 사토 아오이양(佐藤葵·1)의 심장병 수술비를 모으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아오이양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벽에 구멍이 뚫린 선천성 심질환을 앓아 지금까지 4번 넘게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차도를 보이지 않아 현재는 인공 심장 등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이양은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있어 하루빨리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아오이양의 부모는 국내에선 이식받을 심장을 찾기 어려워 미국에 가기로 했지만 경제적 문제에 부딪혔다. 미국에선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수술에 필요한 금액이 무려 5억3000만엔에 달했기 때문이다.
아오이양의 부모는 처음에는 모교 미야기현 도호쿠대학과 고향 센다이시에서 모금을 진행했다. 그러다 지인들의 도움으로 아오이양의 안타까운 사연이 현지 매체에 전해지면서 총 2만7103명이 모금에 동참했다.
모금이 성공적으로 끝나 아오이양은 내년 초 미국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이양의 아버지 쇼이치로(41)는 “모금을 시작하기 전엔 이렇게 큰 금액이 과연 모일 수 있을까 불안했지만 수만명이 함께 해주셨다”며 “놀랍고 감동적이다. 가슴이 벅찰 정도”라고 말했다.
어머니 키요카(38)는 “시민들의 기부로 아이가 심장 이식을 받는 출발점에 설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이들의 격려로 용기를 얻었다. 전력을 다해 아이를 살리고 싶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