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내년에는 경제가 (올해보다) 더 안 좋아질 것 같다”며 “주요 기관들이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1%대 중후반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상당 기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우리 경제는 3분기까지 3% 성장을 이룩했지만, 최근 주요 선진국 비롯해 경기가 빠르게 하강하고 우리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출 촉진, 물가, 고용,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수출 규모로는 세계 6위권에 우뚝 올라설 것 같다”면서도 “7개월째 무역수지가 적자가 났고, 내년에는 세계 교역량이 줄고 특히 주력인 반도체가 아주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내년 수출 여건이 어려운 만큼 수출과 투자하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정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난 7월 정점을 찍은 후 다행히 국제유가 떨어지고 정책 효과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내년 후반쯤이나 돼야 3% 수준의 안정된 물가가 나타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다만 내년 고용상황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지표는 안 좋겠지만, 실제상황은 지표만큼 안 나쁠 전망”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종합적으로 내년 경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금, 노동,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인구·기후위기 대응 등 미래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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