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6852명 늘었다고 밝혔다. 2022.1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5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전주대비 4901명 늘어난 7만154명을 기록했다. 신규확진자는 이날까지 전주대비 10일 연속 늘었고 매일 7~8만명대를 오간다. 이달 중순 신규확진이 2만5000명 가량이 될 것이라는 한 달전 전문가 예측은 이미 아득히 넘어선 상태다. 면역회피력을 키운 것으로 추정된 새 변이 ‘BN.1’가 빠른 속도로 세를 넓힌 탓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말 예측치를 다시 내놨다. 2주 뒤 신규확진은 최대 12만명이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 집단의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7만15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65명으로 전일대비 2명 늘었다. 사망자는 5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1232명이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1만4417명 줄었다. 하지만, 전주 대비로 이날 확진자 수는 4901명 늘었다. 신규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전주 대비 10일 연속 증가했다. 게다가 이날 확진자 수는 목요일 기준으로 지난 9월 15일 이후 13주만에 가장 많았다.
한 달전 전문가 집단의 예측도 이미 훌쩍 넘었다. 지난달 발간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에서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12월 중순 신규 확진자 수가 약 2만5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옥 건국대학교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5만1808명,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 교수 연구팀은 4만8401명으로 예상했다.
신규 변이 BN.1라는 변수가 끼어든 탓에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BN.1의 주간 검출률은 11월 3주차 7.6% 수준이었지만 12월 1주차엔 17.4%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기존 우세종인 BA.5 변이 검출률은 79.5%에서 60.5%까지 떨어졌다. 기존 변이를 신규변이 대체해가는 가운데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BN.1는 ‘켄타우로스’로도 불린 ‘BA.2.75’의 하위변이로 지난 9월 발견됐지만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11월 3주차부터 검출률이 7%를 넘기며 다른 하위변이 검출률을 압도하자 BN.1에 관한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해당 변이의 전파 상황 추적에 나섰다. CDC는 BN.1이 전국적으로 약 2주마다 두 배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치도 내놨다. 아직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구체적 연구 결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세를 넓혀가는 속도로 미루어 면역 회피력이 다른 변이보다 강할 것이라는게 과학자들의 추정이다. 오타고 대학의 바이러스학자 젬마 게오게건 박사는 “어느지역에서나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면 면역회피력이 상당하다는 증거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BN.1 변이가 국내 확진자 증가세에 일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BN.1 변이 점유율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겨울철 유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BN.1 변이가 방역 국면의 새 변수로 끼어든 가운 전문가 집단은 올해 연말 신규확진 전망치를 다시 내놨다.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은 앞으로 2주뒤 신규확진자 수를 12만234명으로 전망했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과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팀은 각각 7만1232명, 6만9730명으로 내다봤다.
권오규 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주어진 추정값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앞으로 30일 동안의 감염 확산 과정을 계산해봤더니 2주 후면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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