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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시중에서 감기약 가운데 해열진통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제가 품귀현상을 보이자 긴급생산·수입 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이 실내마스크 해제를 권고하면서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는 듯 했으나 독감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14일 오전 9시50분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약주가 항생·해열제 품귀현상 속에 나홀로 웃음짓고 있다.
항생제 생산업체인 제일약품은 전일 대비 2050원(10.15%) 오른 2만2250원에 거래 중이다. 이어 대원제약이 700원(3.64%) 오른 1만9950원에 거래 중이다.
녹십자(2.56%), 파미셀(6.80%), 일동제약(1.52%), 경동제약(2.45%) 등도 모두 상승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간 후 방역 규제가 풀리며 각종 질환 발생이 증가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는 등 생산 차질 요인이 겹치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약품 품귀 현상은 유럽에서도 관찰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유럽 대륙 전역에 걸쳐 아목시실린 등 항생제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제약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전망하는 한편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종의 ‘테마주’ 열풍에 동조해 매수하면 주가 급락으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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