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지난주(5~9일) 코스피 지수가 연일 하락하며 2400선이 붕괴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 주 대비 45.29포인트(1.86%) 하락하며 2389.04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3.46포인트(1.84%) 하락하며 719.4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한 주 동안 코스피에서 9627억원, 코스닥에서 236억원 등 총 9863억원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10~11월 6조원치가 넘는 국내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지난주에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통화 긴축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내외 증시가 잠시 반등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12월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시장기대에 못미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이번주에는 대형 이벤트가 집중됐다. 13일(미국 현지시각)부터 이틀 간 올해 마지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같은 날 미국 11월 CPI(소비자물가지수)도 발표된다.
FOMC 회의는 어느 정도 예측이 된만큼 큰 변수가 없다면 시장 파급력이 파괴적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폭을 기존 0.75%포인트에서 0.5%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컨센서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OMC보다 CPI 발표에 더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0월 CPI가 전년 대비 7.7% 상승했는데, 이는 전월 수준(8.2%)과 월가 전망치(7.9%)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나오기 시작하며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 10월 CPI 발표 이후 일주일간 뉴욕 S&P500지수는 5.9%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8.1% 올랐다.
11월 CPI 상승률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의 11월 CPI 예상치는 7.3% 상승 수준이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