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맞아 호텔들은 경쟁하듯 한층 고급스러워진 케이크들을 선보였다. 제과, 카페 업계에서도 예약 판매 소식을 잇달아 알리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한 마트에서는 9980원짜리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 놓고 가성비로 관심을 끌고 있다.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여름 빙수와 더불어 호텔 간 자존심을 건 고급화 경쟁이 벌어지는 품목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화려해진 디자인에 ‘식품이 아닌 작품 수준’이라는 감탄도 나온다.
다소 저렴한 호텔 케이크는 5~7만원에 나왔지만, 보통은 10만원 비싼 건 25만원에도 팔린다. 한 호텔은 작년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의 케이크를 내 놨는데, 가격은 8만8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고, 일부 케이크 가격은 2배 가량 올랐다.
올해는 ‘실물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NS, 홈페이지 등에 있는 홍보용 사진과, 실제 소비자가 구매한 실물은 너무 다르다는 논란이 일었던 것. 카메라 렌즈와 보정에 따른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차이가 너무 크다는 불만이 나왔다.
호텔도 할말은 있다. 식품 특성 상 미리 만들어 둘 수는 없는데, 구매하려는 사람은 많고 시간은 없다 보니 이런 품질이 나왔다는 해명이다. 올해는 이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제작 가능한 만큼만 한정 수량으로 만들어 판매한다는 곳도 있다. 벌써 일부 품절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와 반대로, 한 마트에서는 9980원짜리 ‘갓성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디자인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캐릭터 초콜릿 장식과 딸기로 꾸민 생크림 케이크가 9980원이다. 각종 견과류를 토핑으로 올린 9980원 쉬폰 케이크, 1만원대의 딸기 케이크와 치즈 케이크도 선보였다.
빵빵덕 미니 케이크, 몰캉몰캉 쉬폰 케이크, 각 9980원/사진=신세계푸드 |
원재료 가격, 물류비,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올해 케이크 가격은 이미 오른 상황이다. 반면 소비자들의 지갑은 어느 때보다 얇아진 지금, 고급스러운 호텔 케이크부터, 제과점, 카페, 가성비 마트 케이크까지, 그래도 올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조금 넓어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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