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자료=금융감독원 |
올 3분기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전분기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와 환율이 모두 상승하며 채권 평가 손실이 커졌고,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2년 9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9월말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84%로 전분기말보다 0.46%포인트(p) 떨어졌다. 보통자본주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26%, 13.51%로 같은 기간 각각 0.45%p, 0.44%p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도 0.15%p 떨어진 6.09%로 집계됐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BIS 기준 자본비율이 떨어진 건 기준금리와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영향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말 1.8%에서 올 9월말 4.19%로 2배 이상 올랐다. 이에 은행들이 이익을 냈음에도 채권평가손실로 자본 증가폭이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말 1188.8원에서 9월말 1430.2원까지 폭등했고, 기업대출도 늘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4.5%로, 자본증가율(1.4%)보다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비율 하락에도 현재까지 국내은행들은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며 “추후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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