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뛰어난 학군·교통요지 장점
A노선 개통 집값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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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송인 김구라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람들이 ‘그렇게 돈도 많은데 왜 한남동 안 살아요’라고 묻는데 나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가지 않는다”라며 “나는 그냥 외곽이 좋다”고 밝힌 가운데 김구라가 거주 중인 지역이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으로 확인됐다. 특히 식사동은 연예인 100여 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서울이 아닌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연예인들이 식사동에 거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당초 식사동은 일산 내에서 전통적인 부촌으로 통한다. 이는 1만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조성된 식사지구에 소득 수준이 높은 유명 방송인가 전문직 종사자 다수가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에는 홍서범·조갑경 부부와 그룹 신화의 전진 부부, 배우 이종혁 부부, 가수 김태원, 개그맨 강성범 등이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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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때문에 식사지구는 경기 북부권의 대표적인 선호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식사지구는 잘 계획되고 정비된 주거 환경을 갖춘 점과, 주변 일산신도시와의 생활인프라 연계성도 우수해 민간 도시개발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식사동에 애정이 크다고 밝힌 방송인 김구라는 ‘위시티3단지블루밍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시티 블루밍 아파트는 101~304㎡의 중대형 평수로 이뤄진 고급 아파트 단지로, 단지 내에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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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위시티3단지블루밍 아파트’는 지난 2010년 준공 당시, 고급화 아파트로 불리며 강남 대단지에서 볼 법한 시설들이 들어서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김구라는 과거 한 방송을 통해 2011년 당시, 내 집 마련 필요성을 느껴 이곳을 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하여 입주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위해 1층은 필로티와 호텔식 로비가 장관이다. 이 점 역시 김구라가 해당 아파트를 선택한 것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동 간 간격이 넓어 사생활 보호 우려가 적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식사지구 내에는 초중고교와 대형 병원도 있다는 점에서 입지가 뛰어나다. 여기에 도로 교통 여건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 특히 방송국이 밀집한 상암동과 여의도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고, 대형 스튜디오가 밀집한 파주도 30분이면 도착해 연예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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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구라는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는 사람들에게 최고”라며 “일산 MBC는 15분이면 가는데 12시 반에 끝나면 1시에 누울 수 있다. 상암동은 30분 컷, 여의도 40분 컷, 목동은 50분 컷”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차가 아닌 대중교통망을 이용할 때 아쉬울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는 ‘위시티3단지블루밍 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운 풍산역이 약 3.3㎞ 떨어져 있는 거리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에서 현재 식사동부터 대곡역까지 가는 트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개통 시점이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최근 일산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운전 중앙역~서울역 구간이 개통된 지 2주가 지나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개통 이전에 비해 호가가 올랐다는 점과 더불어 일부 거래가 이루어지며 집값 상승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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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으로 경기 서북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일산의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GTX-A노선은 킨텍스역과 대곡역에서 정차하고 있어,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13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이에 주변 단지의 호가가 크게 올라 역과 가까운 ‘한화포레나 킨텍스’ 전용 84㎡ 실거래가는 10억~11억 원 사이에 형성됐다. 이어 같은 면적대 호가가 15억 원까지 올라 부동산 급등기인 지난 2021년 수준의 가격대와 비슷해지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일산신도시 아파트는 정차역과 거리가 있어 개통 혜택을 볼 단지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특히 문의에 비해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즉각적인 시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대출 규제 등의 여파와 탄핵 정국으로 인해 아파트 거래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급매물 또는 저층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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