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또 최고 기록 경신
2금융권 대출 급증 이자 부담 커져
한은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전망

“영끌한 사람들은 이자 부담 장난 아닐 텐데…”, “2금융권 대출 많아진 거 보면 다들 버티기 힘든가 보다.”
지난해 4분기에도 주택 구매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가계부채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말보다 13조 원 늘어난 규모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과 신용카드 결제 전 사용액(판매신용)을 합한 개념으로, 가계가 부담하는 모든 부채를 포괄한다.

특히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도 가계신용은 2분기와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증가 폭은 13조 원으로, 직전 분기(18조5천억 원)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주담대 급증… “풍선효과”로 2금융권 대출 급증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1조7천억 원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2천억 원 줄어 1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비은행권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예금은행에서는 주담대가 7조3천억 원 늘어난 반면, 저축은행·보험사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의 주담대는 7조 원이 급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교적 규제가 덜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은 일부 상품 상환과 신용공여 축소 영향으로 2조4천억 원 감소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을 포함하는 판매신용(결제 전 카드 대금)은 2조4천억 원 증가해 가계신용 상승에 한몫했다.
가계부채 증가율 2.2%… GDP 대비 비율은 감소 전망
지난해 연간 가계신용 증가 규모는 41조8천억 원(2.2%)으로, 2021년(7.7%)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6% 이상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가계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3년 연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주택 거래 감소와 금융권의 대출 관리 강화가 맞물리면서,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부채 수준과 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가계의 금융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옛날이었으면 “상상도 못했다”…옆집 엄마 회춘 비결, 전 세계서 ‘인기 폭발’ 하더니
- 불티나게 팔리더니 “결국 해냈다”…현대차·기아도 못한 놀라운 ‘성과’
- “제네시스 한 대값 뺐다”… 벤츠 잡겠다던 이 車, 대체 왜 이렇게 됐나
- 조금만 늦어도 가산세?… 올해부터 바뀐 국세청 규정, 뭐가 달라졌나
- 수백만 원 낮춰줘도 “관심 뚝”…사이버트럭에 무슨 일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