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차 25% 관세 예고
한국 자동차 업계 초비상 상황
현대·기아, 수조 원 피해 불가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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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저러네… 이번엔 진짜 한국 자동차 업계 큰일났다.”
오는 4월 2일, 한국 자동차 산업이 거대한 관세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초비상 상태다.
특히 한국산 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수입 시장 1위를 차지한 만큼, 트럼프발 무역 전쟁의 최우선 타깃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수조 원 증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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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아마 4월 2일쯤”이라며 관세 부과 시점을 못 박았다. 이미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가 발표된 만큼, 일본보다 미국 내 생산 비율이 낮은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수출량 278만 대 중 143만 대가 미국행이었다. 높은 수출 의존도로 인해 관세 충격도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제네시스 G80(기본 가격 58,350달러)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최종 가격이 72,937달러로 뛰어 약 2,000만 원 이상 상승하게 된다. 반면,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은 메르세데스-벤츠 E350(63,500달러)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제네시스는 현재 GV70 전기차만 미국에서 생산하며, 나머지 모델은 모두 한국에서 수출돼 타격이 클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에 10%의 관세만 부과돼도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4조3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5%가 현실화되면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본은 비교적 안전, 한국은 대응책 절실
한국GM의 대미 수출 의존도는 90%에 달한다. 부평·창원 공장에서 생산되는 트레일블레이저(수출 비중 89%), 트랙스(84%) 역시 큰 타격이 예상된다. 관세가 붙으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판매량 급감이 불가피하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은 미국 내 생산 비율이 한국보다 20~25% 높아, 관세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현대차·기아도 미국 생산을 늘려왔지만, 주요 고급차 모델은 국내 생산이 많아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공장을 지으면 관세를 피할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월 2일이 가까워지며, 한국 자동차 업계는 긴장 속에서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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