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이스타항공
비행기 날개 위 사진 촬영
이스타항공 비행기 지연 출발
최근 청주 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소속 승무원이 비행기 날개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12일 오전 청주 공항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공항에는 4cm가 넘는 눈이 쌓여 활주로가 폐쇄되는 등 항공기 결항이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승객들이 지연된 비행기로 인해 불편을 겪던 중 승무원들이 비상구 문을 열고 날개 위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사진은 곧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였다.
비상구 문이 위로 활짝 열려 있는 상태에서 한 승무원이 비상구 안쪽을 바라보며 자세를 취한 뒤 휴대전화로 활주로 방향을 찍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다른 승무원들도 비행기 날개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 비상구는 위급한 탈출 상황에서만 열리게 되어 있는 중요한 구조물인데 이를 무단으로 개방하고 승무원들이 그 위에서 사진을 찍는 장면은 승객들뿐만 아니라 항공 업계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이스타항공 측은 사건 발생 후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승무원들이 날개 위로 올라가 사진을 촬영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사실을 인정한다”라고 했다. 이스타항공은 기내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승무원들이 실제로 비상구를 열어보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교육 차원에서 비상구를 열어보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정비나 교육 외의 목적을 가지고 날개 위로 올라가 촬영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인정하며 해당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해당 비행기는 청주 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출발하는 이스타항공 소속 비행기였으며 지연된 출발 시간은 2시간을 넘어서며 승객들이 공항에서 불편을 겪었다. 비행기는 결국 낮 12시 49분에 청주 공항을 출발해 오후 1시 35분이 되어서야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지연으로 승객들이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벌어진 일이라 논란이 커졌다.
한편, 청주공항은 최근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공항 기반 시설의 확충이 시급하다. 현재 청주공항은 민간과 군이 함께 운영하는 공항으로 두 개의 활주로 중 하나는 군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민간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공간이 매우 제한적이다. 특히, 공군이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운항에 허용한 이착륙 횟수는 시간당 7~8회로 부족하다. 이는 다른 주요 공항들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로 인천공항은 시간당 70회, 김포공항 41회, 제주공항 35회, 군산공항 20회에 비해 턱없이 적다. 이러한 제한적인 슬롯 수는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며 공항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청주공항의 활주로는 길이가 2,744m로 장거리 비행에 필요한 충분한 길이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속거리 1만 4,100㎞에 좌석 수가 290명인 E급 항공기만 이착륙이 가능하고 그보다 큰 중대형 화물기나 장거리 국제선 운항에 큰 제약이 따른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은 국제적인 화물 운송이나 대형 항공기의 운항에 불이익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설 확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도는 청주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시설 확충을 요청하고 있다. 2035년까지 청주공항 활주로 1본을 3,200m로 확장하고 평행유도로를 3,200m 길이로 추가 구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행기 주차장인 주기장도 현재 13대 규모에서 17대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확장 계획은 청주공항의 항공기 운항 능력을 높이고 장거리 국제선 운항 및 대형 화물기의 이착륙은 가능하게 만들어 공항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공항은 여객 수용 능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638만 명 규모의 여객터미널을 새로 건설하고 2,000면 규모의 제2 주차빌딩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공항의 이용객 수 증가에 맞춰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반 시설 확장과 개선은 청주공항이 더욱 많은 항공편과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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