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비호감 1위
대학 시절 유승민 의원실 인턴 근무
첫 대권 행보로 난임센터 방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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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주요 정치인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대통령감으로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비호감층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는 지난 15일 여론조사 업체 한국 갤럽이 11~13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면접 방식(CATI)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발표한 결과, 이준석 의원이 45%를 차지한 것이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7%, 홍준표 대구시장이 3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3%, 오세훈 서울시장이 30%를 기록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를 제치고 비호감 대선 주자 1위를 기록한 이준석 의원에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준석 전 의원은 서울과학고등학교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컴퓨터과학 및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로 정계 입문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하버드 졸업 뒤 그는 지난 2011년 전산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클라세스튜디오’를 창업해 사업가로서의 행보를 걸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임했을 당시 그에게 정치권 입문을 권유해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에 26살의 나이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탄핵에 찬성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합당하며 결성된 바른미래당에 머물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을 나와 유승민계 정치인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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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의원의 인연은 이때가 처음이 아니다. 이는 이준석 의원의 부친이 유승민 전 의원의 아버지와 친구 사이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준석 의원은 대학 시절 유승민 전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21년 이준석 의원은 정계 입문 과정에서 ‘아빠 찬스’를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준석 의원은 새로운보수당이 자유한국당과 함께 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되면서 미래통합당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다만, 그는 당적을 여러 차례 옮기며 현재는 개혁신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당적을 여러 번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과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줄곧 지도부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준석 대표는 지도부 활동을 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자리와는 인연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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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가 서울 노원구 지역구에서 20대 국회의원선거, 2018년 보궐선거,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모두 낙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당내 경선에서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됐으나 당권을 놓고 내부 분쟁이 격화된 과정에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거친 발언으로 징계를 받아 당대표직을 상실하기도 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가 이어졌던 당시의 분위기에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정치계에 따르면 그는 보수 진영 내에서 논리성을 갖춘 ‘합리적 보수’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회의 공정을 강조하며 대중들의 인기를 얻었지만, 약자를 향한 배려가 부족한 능력주의란 비판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하여 그는 늘 정치계의 이슈를 몰고 다니는 ‘뜨거운 감자’로 통한다. 이는 이준석 의원이 인요한, 안철수, 정진석, 배현진, 원희룡 등 여러 정계 인사와 설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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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준석 의원이 조기 대선 개최 시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현장 행보로 난임센터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20-30계층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차바이오컴플렉스 난임 트레이닝 센터를 찾은 이준석 의원은 ‘난임 지원 정책 개선 및 규제 철폐 현안 간담회’를 열고 직접 센터의 연구시설을 살펴보면서 현장 건의 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난임 치료가 출산율 문제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해결법 중 하나라는 것을 또다시 확인했다”라며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부가적인 시술이나 조치들에 대해 아직 건강보험에서 확실한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수가가 낮게 책정돼 있는데, 여기에 확실한 비용과 관심을 투자해야 한다는 확신을 또 갖게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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