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캐나다서 200만 가입 돌파
GPS 인증·AI 도입, 현지화 성공
북미 넘어 글로벌 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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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의 글로벌 서비스 ‘캐롯’이 캐나다에서 누적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출발한 당근이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판교장터’에서 시작된 대박 아이디어
당근마켓은 2015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판교장터’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창업자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는 카카오 재직 시절, 사내 게시판에서 활발한 중고거래를 보고 ‘직장 내 신뢰 기반 거래 문화가 지역 사회에서도 통할 것’이라 확신했다.
초기엔 판교 직장인만 회사 이메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제한했으나 입소문을 타면서 판교 주민까지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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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홍보, 커피 쿠폰 지급 등의 전략이 효과를 거두며 주간 방문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고, 이후 전국 서비스로 확장됐다. 현재 국내 이용자는 3,600만 명에 달한다.
캐나다에서 200만 가입자 돌파…성공 비결은?
한편 ‘캐롯’은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 5월 100만 가입자를 기록한 후 8개월 만에 200만 명을 넘어섰다.
성공 요인은 GPS 기반 동네 인증 시스템과 현지화 전략에 있다. 한국처럼 동네 거래를 기본으로 하되, 캐나다의 넓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거래 반경을 확장했다. 또한, 매너온도 대신 ‘캐롯 스코어’ 점수제를 도입해 신뢰도를 높였다.
적극적인 기술적 혁신도 주효했다. AI를 활용한 ‘AI 포스팅’ 기능은 이미지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게시글을 작성해 거래 과정을 간편하게 만들었다.
당근마켓, 글로벌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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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은 중고거래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역할을 하고 있다. 캐나다 이용자들은 “이웃과 직접 만나 거래하며 지역이 더 활발해졌다”, “나눔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 판매업자를 차단하고, 거주지 반경 내 거래만 허용하는 시스템도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머신러닝을 활용한 부적절 콘텐츠 검수 기능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당근마켓은 북미를 넘어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기반 중고거래라는 차별점을 앞세워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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