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돌연 사망
카페 개업·연예계 복귀 준비 中
故 김새론 사망에 성명 발표

16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이 최근 개명을 하고 카페 개업·연예계 복귀 등 새출발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예계에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김새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김새론의 지인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말 김새론을 만났다”라며 “김새론이 ‘김아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김새론은 지인들과 카페 개업도 준비하고 연예계 복귀도 준비했는데 지금, 이 비보가 믿기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새론은 음주 운전 사고로 활동을 중단하며 지난 2023년 재판에서 ‘생활고’를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김새론 측은 “현재 소녀 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으며, 피해 배상금을 지급하고 생활고를 겪고 있다”라며 선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김새론은 올해 상반기 영화 ‘기타맨’을 통해 복귀를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의 한 자택에서 김 씨가 숨진 채 발견되며 연예계로 복귀할 수 없게 됐다.
성동경찰서 측은 “이날 김 씨를 만나기로 약속한 김 씨의 친구가 발견 후 신고했다”라며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 경위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데뷔한 김새론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에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다만,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논란을 빚었다. 특히 이 사건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 김새론의 분량이 대거 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해에는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비판 여론에 부딪혀 자진 하차하기도 했다. 김새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그를 향한 악플을 쏟아냈던 일부 네티즌들 역시 ‘갑작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을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명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김새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성자 ‘여자 연예인 갤러리’가 올린 ‘여자 연예인 갤러리 성명문’이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여자 연예인 갤러리 일동’이라고 발표된 성명문이다. 공개된 성명문에서 작성자는 “사랑하는 배우 김새론이 우리 곁을 떠났다는 비통한 소식을 접하며,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우리는 김새론 배우를 사랑하고 응원해 온 팬으로서, 그녀의 명복을 빌며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새론 배우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재능을 보여줬으며 스크린 속에서 빛나는 존재였다, 그녀는 수많은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왔다”라며 “하지만 그녀가 걸어온 길은 절대 평탄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성자는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비난과 여론의 외면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었다, 그녀가 저지른 잘못에 비해 지나치게 가혹한 대중의 질타와 냉대 속에서도 이를 감내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편 사회 곳곳에서 훨씬 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정치인들이 책임을 회피한 채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 상황을 마주할 때, 연예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이중적 현실에 대해 깊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덧붙여 작성자는 “아울러 우리는 김새론 배우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애석하게 생각하며 이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근거 없는 비난과 조롱, 악의적인 댓글들은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으니 부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한 시선으로 모든 사람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를 전하고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히며 글을 마쳤다.
실제로 이날 가수 미교 역시 고인을 추모하며 현 상황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교는 “사람이 죽어야 악플러들 손이 멈춘다. 아차 싶어서”라면서 “근데 본인들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겠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언론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가며 “결국 사람 한 명 죽어 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난 관련 없다는 식으로 세상 선한 척 역하다. 사람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 죽은 사람만 안타깝지”라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한편, 갑작스러운 김새론의 사망 소식에 네티즌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사람이 죽어야 꼭 끝나는 현실이 무섭다”라고 밝히며 악플러들을 향한 비판을 이어 나갔다. 이에 반해 일부 네티즌들은 “죽음과 음주 운전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 잘못은 잘못”이라며 생전 김새론의 음주 운전에 대해서까지 죽음으로 묻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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