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관세 부담에 캔 대신 페트병 선택
환경단체 “재활용 가능한 유리병 사용해야”
건강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위험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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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여겨졌던 캔 콜라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세계 최대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알루미늄 관세 부담을 이유로 캔 대신 페트병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알루미늄 캔 비싸지면 페트병 생산에 집중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가 실적발표 후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질문에 대해 “알루미늄 캔이 더 비싸지면 페트병에 더 중점을 둘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환경보호단체 ‘플라스틱으로부터의 자유’는 즉각 반발했다. 엠마 프리스트랜드 대표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코카콜라의 페트병 사용 확대는 고객의 건강과 환경에 직접적인 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이 대장암, 폐암, 난임 등 각종 질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은 유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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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은 페트병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 사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프리스트랜드 대표는 “코카콜라는 이미 전 세계에서 재사용 가능한 포장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페트병이 아닌 유리병 사용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12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 목표를 수정해 재활용 소재 사용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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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의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목된 코카콜라의 이번 결정은 환경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인체 내 미세 플라스틱은 간, 태반, 혈액, 고환, 심지어 뇌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특히 치킨과 같은 고단백 음식을 먹을 때 탄산음료를 함께 마시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소비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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