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 시즌을 앞두고 Z세대(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세대) 사이에서 술 대신 음료를 즐기는 ‘소버 라이프’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술에 취하지 않는 생활’을 의미하는 이 트렌드는 무알코올 맥주와 제로 탄산음료 등을 선호하는 건강 중심 소비 패턴을 보여준다.
실제로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1801명을 대상으로 ‘음주 빈도’를 조사한 결과, Z세대의 음주 빈도는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1%가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거의 마시지 않는다’가 25%, ‘월 1~2회 마신다’ 23%가 뒤를 이었다. 음료 업계는 건강을 중시하는 Z세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약품의 식이섬유 음료 브랜드 미에로화이바는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를 내세우며 소버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는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하게 풍부한 식이섬유와 상큼한 맛에 탄산으로 청량감을 더하고 제로 슈거로 건강함을 배가한 것이 특징이다. 350㎖ 페트병 제품에는 9000㎎, 250㎖ 캔 제품에는 6400㎎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해당 제품은 잘파세대 헬시플레저 열풍에 힘입어 지난 11월 누적 판매량 800만개를 돌파했다. 미에로화이바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는 25일까지 현대약품 통합몰에서 최대 52% 할인된 가격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코카콜라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클로스를 담은 ‘2024 크리스마스 스페셜 패키지’로 코카콜라 오리지널, 코카콜라 제로, 코카콜라 제로제로 3종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코카콜라 제로제로 제품까지 스페셜 패키지로 확장해 출시했다. 코카콜라 제로제로는 코카콜라의 짜릿함은 그대로 느끼면서 제로 칼로리, 제로 카페인으로 가볍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리뉴얼은 뉴트로 트렌드에 따라 하이트 출시 당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정동성과 혁신성을 강화했다. 또한 알코올, 칼로리, 설탕 모두 없는 ‘올프리(All-Free)’ 공법을 원형 심볼로 담아내 타제품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 관리가 Z세대의 핵심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으며 음주 없는 모임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라며 “특히 소버라이프 트렌드 속에서 이번 연말은 무알코올 맥주, 제로 슈거 음료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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