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과 혼다가 23일(현지시간) 공동 지주회사 설립과 합병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두 회사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사실상 합병으로 보이는 경영통합을 통해 비용 절감과 개발 효율을 강화한다. 경영통합은 2026년 8월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두 회사는 경영통합을 통해 경쟁력 및 효율 강화,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 인적 자원, 기술, 경영 자원, 사륜차와 바이크 사업도 통합한다. 닛산과 혼다는 매출이 30조엔(한화 약 278조 8,320억 원)을 넘고 영업이익이 3조엔(한화 약 27조 8,832억 원)을 넘는 세계적인 모빌리티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두 회사가 밝힌 구체적인 시너지효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차량 플랫폼 표준화로 규모의 경제 이점을 확보한다. 두 회사는 표준화 생산 공정을 통해 더 강력한 제품을 만들고,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 효율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한 각사의 글로벌 자동차 제품에 대한 상호 보완을 가속화한다.
연구개발(R&D)를 통합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비용은 절감한다. 닛산과 혼다는 지난 3월 차량 지능화와 전동화를 위한 파트너십 MOU를 맺었다. 이어 8월에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플랫폼과 첨단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경영통합 이후에는 기초 기술 및 응용 기술 등 모든 연구를 협업한다.
제조 시스템과 시설을 최적화한다. 생산 라인을 공유함으로써 생산 효율과 비용 감소를 기대한다. 또한 구매 운영 및 공급망을 개선한다. 두 회사는 구매 운영을 개선 및 간소화하고, 동일한 공급망에서 공통 부품을 조달한다.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운영 효율성도 개선한다. 기업 시스템과 백오피스 운영을 통합한다.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과 표준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 영업 금융기능을 통합한다. 두 회사의 판매 금융 기능의 관련 영역을 통합하고 운영 규모를 확대한다. 고객에게 차량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 간의 교류와 기술 협업이 증가하면 더 많은 기술 개발이 촉진될 것을 기대한다. 각 회사의 인재 시장 접근성을 활용함으로써 뛰어난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더욱 쉬워질 것이다.
닛산과 혼다의 합병은 지주회사를 통해 진행한다. 두 회사는 검토 결과를 토대로 공동 주식 양도를 통해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이후 닛산과 혼다는 공동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를 위해 몇 가지 과정이 필요하다. 먼저 닛산이 턴어라운드(기업 회생) 조치를 꾸준히 이행해야한다. 이후 각 회사의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 다음 당국의 최종 허가를 받아야 경영통합이 성사된다.
지주회사 주식은 2026년 8월에 상장한다. 상장 이후 닛산과 혼다는 모두 공동 지주회사의 완전 자회사가 되고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상장 폐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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