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 47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취임식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를 향해 자동차 회사들의 구애가 기부금으로 이어지고 있다. 내달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포드는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 5,200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하기 시작하면서 24일에는 일본 토요타가 포드와 같은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 이 같은 소식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종합하면서 드러났다.
제너럴 모터스(GM) 역시 100만 달러 기부를 약속한 상태다. 자동차 회사들의 트럼프를 향한 이런 구애는 실제 그와의 만남을 통한 회사차원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미팅에 있다. 기부 액수가 대부분 100만달러로 동일한 것도 이유가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00만 달러 이상 기부시 당선인 부부와의 만찬 등 주요 요직자들과 만날 기회가 부여된다는 것.
앞서 트럼프는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자동차 회사들 특히 미국 이외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경우 관세를 무겁게 부과할 것이라고도 말한 바 있다. 이럴 경우 생산비가 높아 미국 이외 지역 즉 멕시코나 캐나다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상실할 우려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 부분을 콕 짚어 두 나라의 상품에 대해선 25% 관세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관세를 납부한 자동차 회사의 제품은 영업 이익이 최대 17% 줄어든다.
기부금 행렬은 자동차 기업 만의 일은 아니다.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오픈 AI 샘 울트먼 역시 10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액을 약속했다. 미국 ABC 뉴스는 이런 행렬을 들어 역대 대통령 당선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기부금액이 역대 최고 금액을 갱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현재까지만 합산해도 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기부금액 6200만 달러의 3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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