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무라노, 10년 만에 재설계
새 엔진·9단 변속기로 성능 개선
美 시장, 싼타페·쏘렌토와 경쟁 예고
중형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닛산 무라노가 10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며 미국 시장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15년 이후 별다른 재설계 없이 유지되었던 무라노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개선된 성능으로 돌아왔다.
2025년형 무라노, 세련된 디자인 변화
2025년형 무라노는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 언어를 도입했다. 전면부의 가로 라인이 강조된 그릴과 날카롭게 통합된 헤드라이트, 선형 주간주행등은 한층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한다.
부드럽고 유려한 실루엣은 SUV 특유의 견고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외형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기존의 3.5리터 V6 엔진은 신형 VC-터보 2.0리터 4기통 엔진으로 대체되었으며, 변속기 또한 CVT 대신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개선했다.
기본 모델인 SV 트림의 가격은 전륜구동 기준 4만1860달러(약 6066만 원)로, 이전 모델 대비 340달러(약 49만 원) 인상됐다. AWD 모델은 1000달러(약 145만 원) 추가된 4만2860달러(약 6211만 원)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상위 트림에서는 더 큰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는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제 SL과 플래티넘 트림에서는 AWD만 제공된다.
SL의 시작 가격은 4만7950달러(약 6950만 원), 플래티넘은 5만990달러(약 7390만 원)로, 각각 2160달러(약 313만 원)와 1150달러(약 167만 원)씩 올랐다.
플래티넘 트림, 럭셔리 SUV 수준의 구성
내부 사양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SV 트림부터 디지털 계기판,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SL 트림에는 파노라마 선루프, 보스 오디오 시스템, 360도 카메라 뷰 등이 추가되고, 최상위 플래티넘 트림은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뒷좌석 열선 기능까지 갖춰져 사실상 럭셔리 SUV에 가까운 구성을 자랑한다.
2025년 초 출시를 앞둔 새로운 닛산 무라노는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토요타 하이랜더, 쉐보레 이쿼녹스, 혼다 파일럿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시장에서 맞붙게 될 것이다.
이번 변화가 닛산에게 중형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기회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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