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동화 차량 점유율 20%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장 독주
가격 인하·보조금 변화 가속화
미국 자동차 시장이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굳건해 보였던 내연기관의 아성이 무너지고, 전동화 차량이 새로운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특히 토요타는 50%의 점유율로 혼다와 30% 이상 격차를 벌리며 하이브리드 시장을 압도적으로 선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강력한 주도권이 전동화 흐름을 한층 더 가속화하고 있다.
전동화 차량 점유율 20.2% 돌파
지난 3분기 기준 전동화 차량의 점유율은 20.2%를 기록했고, 내연기관 차량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80%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변화는 하이브리드의 가파른 성장, 테슬라의 독주, 그리고 차량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 확대가 만들어낸 결과다.
하이브리드는 전체 판매의 9.8%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8.1%)보다 상승한 수치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장의 50%를 점유하며 확고한 1위를 차지했고, 혼다(19%)와 포드(11%)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점유율은 8.6%로, 전년 동기(7.9%) 대비 소폭 상승했다. 테슬라는 49.5%의 점유율로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으며, 포드(6.8%)와 현대차(4.8%)가 그 뒤를 따랐다.
한국 자동차 업계의 대응 전략 주목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2.0%에서 1.8%로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지프는 ‘랭글러 4xe’와 ‘그랜드 체로키 4xe’를 앞세워 21%의 점유율을 유지했고, 토요타와 볼보는 각각 15%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가격 인하와 보조금도 전동화 확산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평균 거래 가격은 2022년 초 6만3000달러(약 9,145만 원)에서 최근 5만5100달러(약 7,998만 원)로 낮아졌다.
여기에 평균 8200달러(약 1,190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과 프로모션이 더해지며 소비자의 초기 구매 부담이 한층 완화됐다.
전기차 리스(Leasing) 시장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세액공제 우회’가 가능해지면서 리스 비중은 10% 미만에서 최근 40%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는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분석된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흐름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 중이며, 가격 인하와 다양한 지원책이 이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의 전동화 전략이 국내 시장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지, 그리고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이 변화 속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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