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계 ‘큰 손’ 혼다-닛산”
한 가족된다…2026년 통합
일본의 대표 자동차 회사인 혼다와 닛산이 하나로 뭉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3일 두 회사는 합치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2026년 8월까지 한 회사가 되는 과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으로, 혼다의 미베 도시히로 사장은 “두 회사가 따로 움직이는 것보다 힘을 합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가 합치면 연간 매출이 2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각자의 장점 살리며 비용은 줄인다
혼다와 닛산은 각각의 브랜드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되,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과 부품을 공유해 돈을 아낄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개발에 함께 힘을 쏟기로 했다. 새로 만들어질 회사는 혼다가 이끌게 되는데, 이는 혼다가 닛산보다 회사 규모가 4배 정도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빠른 성장이 있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회사 BYD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위기감을 느꼈다. 실제로 닛산은 최근 9000명의 직원을 줄이기로 했고, 혼다도 전기차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두 회사가 합치면 연간 735만 대의 자동차를 팔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닛산과 친밀한 관계인 미쓰비시(연 78만 대 판매)까지 합류하면 80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거대 기업이 된다. 이는 세계 1위 토요타(1123만 대), 2위 폭스바겐(923만 대)에 이어 3위 규모다. 미쓰비시는 내년 1월까지 합류할지 말지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두 회사가 서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던 닛산의 전 회장인 카를로스 곤은 현재 회사 경영 비리 혐의로 일본에서 수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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