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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 레이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24 Hours of Le Mans)은 과거부터 수 많은 브랜드들의 도전의 무대였고, 기량을 입증하는 ‘증명의 무대’이기도 했다.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그리고 최근 내구 레이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FIA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의 절대적인 강자인 ‘토요타(Toyota)’ 모터스포츠 활동의 과거에는 ‘늘 도전의 역사’ 그리고 ‘실패의 기록’으로 가득했다.
1995년, 수프라 GT-LM 역시 이러한 ‘도전과 실패’의 기록을 담고 있는 레이스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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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1 클래스의 대두, 그리고 GT-LM의 등장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내구 레이스의 주요 클래스 중 하나는 단연 ‘그룹 C’라 할 수 있다. 실제 수 많은 브랜드들이 다양한 그룹 C 레이스카를 투입, 치열한 경쟁을 이뤄냈고 이는 토요타 역시 마찬가지였다.
실제 토요타는 다채로운 내구 레이스를 위한 프로토타입 레이스카를 연이어 선보였고, 수 많은 ‘도전의 기록’을 이뤄냈다. 실제 85C를 시작해 각종 레이스카들이 데뷔했고, 1990년에는 6위에 오르는 90C-V 역시 등장해 ‘토요타의 발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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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토요타는 TS010을 비롯해 다양한 후속의 프로토타입 레이스카를 연이어 선보이며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의 정점을 향한 ‘토요타의 노력’에 꾸준한 ‘방향성’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1995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의 새로운 규격이 된 LM GT1클래스에 나서는 토요타는 이미 일본은 물론 세계 곳곳의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프라를 기반으로 한 레이스카를 선보였다.
그렇게 수프라 GR-LM이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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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역량을 담은 수프라 GT-LM
팀 사드(Team SARD) 소속으로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무대에 오른 수프라 GT-LM의 드라이버로는 제프 크로스노프(Jeff Krosnoff)와 마르코 아피셀라(Marco Apicella), 그리고 와 마우로 마르티니(Mauro Martini)가 낙점됐다.
수프라 GT-LM가 더욱 인상적인 레이스카로 기억되는 점은 바로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슈퍼 GT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JGTC(All Japan Grand Touring Car Championship)에 출전했던 것을 개량한 것으로 ‘일본 레이스카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과 같았다.
덕분에 수프라 GT-LM은 외형적인 부분에서 일반적인 JGTC 사양의 수프라 GT-LM과 큰 차이가 없었다. 흰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지는 외형 등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물론 보이지 않은 곳에서는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위한 조율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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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씬한 보닛 아래에는 당대 토요타 모터스포츠 활동을 이끈, 그리고 각종 내구 레이스 무대에서 토요타 진영을 대표했던 3S-GTE 엔진이 채용됐다. JGTC에서는 대회 규정에 맞춰 420마력의 성능을 냈지만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는 더욱 높은 성능을 냈다.
실제 터보 차저를 개량하고 리스트릭터 등을 더욱 대구경 제품을 사용해 성능을 대폭 높였다. 실제 예선에서는 700마력에 이르렀고, 결승 레이스에서는 엔진 부하를 줄이기 위해 600마력 정도로 조율해 24시간의 사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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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사투 끝에 이뤄낸 완주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무대는 지금도 ‘수 많은 자동차 브랜드’에게 있어 험준한 무대이며, 실제 24시간을 모두 달려 ‘완주하는 것’ 그 자체로도 의미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그리고 이는 1995년의 팀 사드에게도 부담스러운 과제였다.
실제 수프라 GT-LM경기 초반 변속기 문제는 물론이고, 라디에이터파손 등 다양한 문제 등이 이루어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팀 사드의 팀원들, 그리고 드라이버들은 주행과 피트 복귀를 오가며 주행과 정비를 이어갔고 결국 완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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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라 GT-LM 최종 성적은 전체 14위, LM GT1 클래스 8위로 나쁘지 않은 결과로 마침표를 찍었다. 팀 사드는 이듬해의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도 레이스카 개량을 거쳐 다시 한 번 참전했으며 충돌로 인해 리타이어하며 막을 내렸다.
현재 후지 스피드웨이 내에 위치한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수프라 GT-LM는 박물관 외에도 토요타의 문화 및 브랜드 공간 ‘메가웹’은 물론 다양한 공간에 전시되어 일본의 모터스포츠 팬들과 꾸준히 호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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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관람 가격이 평일이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으로 책정되었으며 단체, 사전 예약 등의 다양한 할인 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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