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신차등록 대수는 1만 2,518대로, 같은 시기에 출시된 경쟁 차종인 KGM의 액티언(4,302대)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등록된 차량의 95.3%가 자가용으로 활용되었으며, 렌트용은 4.4%, 택시용은 26대로 나타났다. 소비자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91.7%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법인 및 사업자 구매 비율은 8.3%에 불과했다. 개인 소비자 중에서는 남성이 80.7%, 여성이 19.3%로, 남성 구매자가 월등히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소비자가 36.3%로 가장 많았고, 40대(27.5%)와 60대(18.2%)가 뒤를 이었다. 40대와 50대 구매자가 전체의 63.8%를 차지해 주요 소비층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시 초기부터 주력으로 판매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등록 대수의 97.5%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수요를 흡수했다. 가솔린 모델은 10월 말부터 등록되기 시작했으나 현재까지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르노코리아 브랜드 내에서도 그랑 콜레오스의 비중은 81.6%에 달해, QM6(9.6%)나 아르카나(8.0%) 같은 다른 모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 SUV 신차등록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현대와 기아의 주요 모델들(쏘렌토, 싼타페, 투싼 등)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1위인 기아 쏘렌토(2만 4,404대)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그랑 콜레오스의 초기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한다. 그러나 신차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이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대와 기아의 강력한 경쟁 구도 속에서 브랜드의 차별화와 지속적인 상품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MOTORDAILY-
댓글0